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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새벽 아파트 화재 자매 참변....

oul-story 2025. 6. 24. 15:54

2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이날 새벽에 난 불로 어린 자매가 참변을 당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더해 이곳에는 무거운 공기가 짙게 깔려 있었다.


화재 발생 반나절이 지났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아파트 관리인과 주민들은 입을 모아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아파트 경비원은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사고 소식을 들었는데 남 일 같지가 않았다"며 "손자, 손녀 생각도 나면서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근무한 지 6개월밖에 안 돼서 가정의 이야기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가슴이…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끝을 흐렸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새벽에 아이들만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며 "어른이 있었더라면…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는 화재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경보가 울려서 나가보니 연신 대피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며 "아파트 밖으로 나와보니 4층에서 불이 막 나고 있더라"고 이야기했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 주변은 합동 감식 작업에 투입된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 등의 인력으로 붐볐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된 감식은 약 2시간 정도 진행된 뒤 종료됐다.

경찰과 소방은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4시15분께 부산진구의 한 20층짜리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A(10)양이 숨지고, B(7)양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오전 4시께 부모가 일터에 나간 사이 잠들어 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진구청은 사고 가정에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의료비 등을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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